27세 현빈이 30대 반에 나온 명작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그들이 사는 세상>

살기 힘든 30대 중반 모두에게 존경받고 인정받으면서도 가난 때문에 자부심에 넘쳐 있는 사람이며, 동시에 이런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는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은 당시 현빈의 나이가 불과 27살이었던 것에 놀라는데 이유는 정지오라는 캐릭터가 너무 입체적이고 현실적이어서

당시 이 캐릭터에 대한 현빈 인터뷰▼

그리고 드라마 감독 인터뷰 ▼

웬만한 배우들에게 연기를 더 무겁게. 좀 가볍게라고 해 달았지만 현빈에게는 지금은 50% 정도니까 63% 정도로 해 달라고 했다.한 장면 속에서 코미디 드라마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디테일에 아주 강하다.”

무서운 연기를 하는 사람이다.노희경 작가의 주관적인 대사를 객관적으로 읽어갈 때도 있고, 객관적인 대사를 주관적으로 읽어갈 때도 있고.대사를주관적으로읽어갈때도있고. 능수능란하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 나왔던 내레이션 몇 개 두고 갈 거야

엄마가 말씀하셨어산다는 것은 언제나 뒤통수를 치는 것과. 인생이란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어서, 절대로 우리가 알다시피 전 통수를 치는 법이 없어.나 뿐만이 아니라, 누구나가 기습을 맞이하는 것. 그러니까 분하다고.

어머니는 다시 말씀하셨다.그러니까 아무거나 해야지

그러나 그것은 60의 인생을 산 어머니의 말이고.아직 너무 젊은 우리는 모두 별 일이다, 젠장.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이유는 그거 눈깨비야

누군가 자격의 문제요, 초라함의 문제요, 운명의 문제요, 사랑의 부족이요, 너무 사랑해서 문제요, 성격과 가치관의 문제라고 하지만 정작 어떤 것도 헤어지는 데 결정적이고 합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

모두 지금의 나처럼 각자의 한계일 뿐.

근데 정말 안 길들여져 는 바로 이렇다.분명 준영의 마음을 알면서도 하나도 모른 척 끝까지 준영의 마음을 바꾸는 비뚤어진 자신을 보는 것.

사랑을 하면서 알게되는 나의 이런 비뚤어진 모습은 정말 길들여지지 않아.

슬프다는 말로 시작되는 시 가 있다.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부서지면서, 완전히 파괴해 가는 것.그 징후없이는 정말 사랑했어. 말을 못하는지 내게 온 모든 사람들, 어디 몇 개는 부서진 채 떠났다.

정말 좋은 시였지만 모든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처음과 끝의 구절이 떠오른다.

마지막은 이렇다.

누구도 사랑한 적이 없다는 것,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이 세상을 지나면서 나의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것이다.누군가를 위해 누군가를 한번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

나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나는 그 아이를 버렸는데 지켜진 나의 자존심은 지금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드라마 속 인물처럼 삶 오고 싶었다. 동료가 잘되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자격걱정 따위는 절대로 없으며, 어떤 일에도 뒤지지 않는, 지금 이 순간에도 큰소리로 말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근데 왜 나는 안 괜찮다는 걸 항상 이렇게 들키는지

누나는 엄마가 한순간도 이해하시고 안 와본 적이 없다고 한다.하지만 나는 세상에서 누구보다 엄마를 이해할 수 없다.아니, 이해하고 싶지도 않아.다만 내가 바라는 것은 그녀가 내 옆에 아주 오래 머물러 주는 것.